[신당 ]더운 여름, 신당동 소동천 | 시원한 중국식 냉면, 탕수육, 가지덮밥

 

후텁지근한 주말 오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던 날이었어요. 이럴 때는 역시 시원하고 맛있는 음식이 최고죠! 

그래서 찾아 나선 곳은 바로 소동천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그냥 시원한 중국식 냉면 한 그릇이면 만족할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소동천은 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미식의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빨간 외관이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그곳, 지금부터 저의 솔직하고 주관적인 방문기를 시작해볼게요!
  

 

신당동 골목을 걷다 보면 '소동천'의 독특한 외관이 단연 눈에 들어옵니다.

강렬한 빨간색 벽과 대비되는 초록색 문은 마치 중국의 어느 작은 식당에 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주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니, 바깥의 뜨거운 햇볕과는 전혀 다른, 아늑하고 차분한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더군요.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옆 테이블의 소음 없이 오롯이 식사와 대화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데이트를 하거나 조용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공간이었습니다.
 

 

기다리던 메뉴들이 등장했을 때,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어요. 특히 중국식 냉면! 

중국식 냉면에 대한 미식 TIP!
        중국식 냉면은 지역마다, 식당마다 육수와 고명에 차이가 있어요. 소동천의 냉면은 땅콩 소스의 고소함이 도드라지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이랍니다. 기호에 따라 겨자를 더하면 더욱 매력적인 맛을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중국식 냉면만으로도 충분했지만, 함께 주문한 탕수육과 가지덮밥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습니다.

 

탕수육은 겉은 바삭하면서도 튀김옷이 쫀득해서 마치 꿔바로우를 먹는 듯한 식감이었어요.

달콤새콤한 소스와 어우러져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맛은 잊을 수가 없네요.

그리고 제가 정말 사랑하는 가지덮밥! 윤기 좌르르 흐르는 소스에 부드러운 가지, 아삭한 브로콜리와 파프리카, 그리고 고기가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냈습니다. 한 숟가락 퍼서 입에 넣는 순간, '아, 이게 행복이구나!' 싶더라고요. 밥도둑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기본 찬으로 나오는 짜사이와 단무지도 깔끔해서 중식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며 완벽한 조합을 이루었습니다.

 

더운 여름날의 갈증을 해소해 준 시원하고 고소한 중국식 냉면부터, 

겉바속쫀득한 탕수육, 그리고 감칠맛 폭발하는 가지덮밥까지.

모든 메뉴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도 한몫했죠.

특별한 여름 별미를 찾으신다면 '소동천'을 추천합니다 😊
  

소동천 · 서울특별시 중구 신당동 150-5